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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인 의료그룹 통합, 독점이 아니길

한인사회 초대형 의료그룹이 탄생했다. 2023년 서울메디칼그룹(SMG)를 인수한 투자 사모펀드 어센드 파트너스(이하 어센드)가 지난 4일 한미메디컬그룹(KAMG) 인수합병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번 계약으로 어센드는 한인 최대 규모의 SMG에 이어 최고 역사의 KAMG까지 소유하게 됐다. 현재로선 두 그룹이 독립적으로 운영되지만 어센드라는 한 지붕 아래 둥지를 틀면서 양분됐던 한인 의료계가 사실상 하나로 통합됐다고 볼 수 있다. 양 그룹의 의료진을 합하면 6000여명이 넘고 환자수도 최소 10만명에 달한다.   KAMG 인수는 이미 예상됐던 바다. 어센드측은 SMG 인수 1년전인 2022년부터 KAMG측에 인수합병 의사를 제안해 3년만에 성사시켰다. 명실상부한 ‘한인 최대 의료그룹’을 만들겠다는 어센드의 의지가 읽힌다. 이번 합병으로 한인들이 거는 기대는 크다. 어센드의 자본 투자와 전문 경영 도입으로 의료 서비스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길 바란다. 한인 전문의들의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도 필요하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통합의 다른 말은 ‘독점’이다. 한인 의사를 선호하는 한인 환자들이 선택의 여지없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   어센드의 리처드 박 대표는 한인 2세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고교 졸업 직후 가난해서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아버지와 사진관을 운영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가난한 이민자는 치료도 제대로 못받는다”는 손님의 말 한마디에 의대에 진학했다.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본인은 비즈니스맨이기앞서 ‘의사’라면서 “한인 의사와 환자를 대변해 싸우겠다”고 했다.     어센드가 한인 최대 의료그룹을 넘어 아시안계 최고의 그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기업 가치를 키워 되파는 기술보다 환자를 생각하는 의술이 먼저다.사설 의료그룹 한인 한인 의료그룹 한인 의사 한인사회 초대형

202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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